[본 내용은 글쓴이가 읽은 책에 대한 지극히 개인적이고도 주관적인 글이며, 문학의 문외한인 글쓴이의 무지가 여실히 드러나는 글이니 읽으시는 분들~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전문적인 지식이나 리뷰를 기대하신다면 당장 뒤로가기 버튼을 누르셔야 합니당^^]
[눈 먼 자들의 도시 _ 주제 사라마구]
첫장을 보고 흠칫 놀랐다...
줄바꿈 없는 빽빽한 글씨... 그런데 놀라운 것은 이 책의 대부분이 대화로 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대화문에서 볼 수 있는 줄바꿈과 부호가 전혀 없었다. 오직 마침표 뿐...
그렇다보니 처음에는 책을 읽는 것이 좀 불편했다. 특히 내 읽기 스타일이 속독을 하는편이라 문단과 뜨어쓰기가 없는 글은 읽어내기가
보통때에 비해 힘들었다.
하지만 한장 두장 넘길 때마다 작가의 글솜씨에 빠져들고 말았다.
이 사람... 도데체 누굴까... 뉘시길래 이리도 독특한 문체를 사용할까... 궁금했다.
문학의 문외한인 나도 놀랄 그의 이력을 표지에서 보았다.
[1998년에 노벨문학상 수상, 마르케스, 보르헤스와 함께 20세기 세계문학의 거장으로 꼽히는 사라마구는 환상적리얼리즘 안에서도 개인과 역사,현실과 허구를 가로지르며 우화적 비유와 실랄한 풍자, 경계없는 상상력으로 자신만의 독특한 문학세계를 구축홰 왔다. 여든여섯의 나이가 무색할 만큼 왕성한 그의 창작활동은 세계의 수많은 작가를 고무하고 독자를 매료시키며 작가정신의 살아있는 표본으로.....]
이 분... 무지 유명한 분이셨다.... 에고~ 어쩐지... 무지한 나의 문학적 지식이란...
특히 사라 마구 선생님(호칭이 좀...어르신이라하기도 모하고~)의 이력 중 내가 인상 깊었던 것은 예순에 가까운 나이인 1980년에 [바닥에 일어서서]라는 작품을 발표하여 주목을 받은 분이라는 것... 사진도 있다... 많이 어르신이시다. 사라마구 선생님~ 상상력은 나이와는 상관없다는 걸 증명하고 계신다. 존경스러운 상상력의 소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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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의 문체만큼 나를 놀라게 했던 것은 등장인물의 이름이 한 사람도 언급되지 않았다는 것..
등장인물은 모두 의사의 부인, 사팔뜨기 소년, 검은 색안경을 쓴 여자와 같이 인물의 특징으로 설명되었다.
이것은 눈먼자들에게는 이름따위는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표현한 것이라고 한다.
역시~ 노벨 문학상 받으실 만하다.ㅋㅋㅋ
눈먼자들의 도시영화를 보고나서는...
책을 읽던 기간에 영화가 개봉되어 관람을 하였는데.... 원작의 스토리를 충실히 따라가고 있지만 스크린으로 보여 줄 수 있는 것에는 한계가
있어 아쉬움이 많았다.
사실 책을 보며 내 머릿속에 그린 눈먼자들의도시보다 영화속의 도시는 휠씬 깨끗했다! 나의 상상으로는 똥덩어리들이 난무했었는데...
그걸 영화로 표현하려면 촬영 당시나 후가 감당하기 어려웠겠지만서도~ㅋㅋ
특히 원작의 하이라이트이며 가장 행복한 장면인 여인네들의 목욕장면은 내 머리속에서 그렸던 것보다 싱거웠다. ^^;
그러나 원작과 하나하나 비교하는 재미가 솔솔했으니 좋다!!